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과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전기차량용 배터리의 새로운 진화와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자원 조달 및 재활용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을 폭넓게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업계는 100년에 한 번 찾아오는 대변혁에 직면하고 있다”며 EV배터리 개발을 서두를 것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각형 배터리나 고체전지 등 차세대 전지를 개발하는 데도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요타가 지난 9월 마쓰다 등과 전기차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스즈키가 2020년께부터 인도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중국 제조업체가 개발한 전기차를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에서 제휴관계를 맺어 왔다. 파나소닉은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 제휴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500억엔을 들여 중국 다롄시 공장을 증설했다. 미국과 일본 공장도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