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중한석화는 한·중 경협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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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
올해 3분기 만에 5300억 이익
"중국 정부와 양사가 힘 합친 덕분"
올해 3분기 만에 5300억 이익
"중국 정부와 양사가 힘 합친 덕분"
“SK중한석화를 통해 SK는 사업 파트너인 시노펙과 ‘진정한 친구(朋友)’가 됐고, 한국과 중국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은 한·중 기업 간 협력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CJ대한통운, SK중한석화가 협력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한·중 합작법인인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2013년 설립한 회사다. 한·중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간 사업을 진두지휘했을 정도로 애착을 가진 사업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중국으로 날아가 시노펙 최고경영자를 만나고,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사업을 추진했다.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 SK가 돼야 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4년 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세전 이익 53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실적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그룹 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성장했다.
이 실장은 SK중한석화의 성공 비결로 “중국 정부를 비롯해 시노펙과 SK그룹 최고 경영층이 큰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새로운 협력 모델을 통해 양사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SK중한석화는 74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 중국 내 최대 화학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2020년까지 연간 화학제품 생산량을 300만t까지 늘려 현지 경쟁력 1위 나프타분해시설(NCC)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 관계자는 “SK와 시노펙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면서 향후 신규 사업은 물론 SK의 중국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은 한·중 기업 간 협력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CJ대한통운, SK중한석화가 협력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한·중 합작법인인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2013년 설립한 회사다. 한·중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간 사업을 진두지휘했을 정도로 애착을 가진 사업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중국으로 날아가 시노펙 최고경영자를 만나고,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사업을 추진했다.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 SK가 돼야 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4년 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세전 이익 53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실적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그룹 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성장했다.
이 실장은 SK중한석화의 성공 비결로 “중국 정부를 비롯해 시노펙과 SK그룹 최고 경영층이 큰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새로운 협력 모델을 통해 양사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SK중한석화는 74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 중국 내 최대 화학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2020년까지 연간 화학제품 생산량을 300만t까지 늘려 현지 경쟁력 1위 나프타분해시설(NCC)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 관계자는 “SK와 시노펙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면서 향후 신규 사업은 물론 SK의 중국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