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회장들이 각자 차기 회장 후보를 내세우면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원로들의 대리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13일 부산상공계와 부산상의에 따르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내년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부산상의 회장을 지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과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오는 18일께 회장 출마 선언을 하는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을 밀고 있다.

조 회장은 “상의 의원 118명 누구나 회장을 해도 될 만큼 자질이 뛰어난 만큼 50대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음주 초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 회장이 특정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전·현직 회장들의 선거 개입은 줄서기와 일부 원로의 영향력 확대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경제계 원로의 대리전’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