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파워독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인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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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진보에 따른 직업의 미래
위협인가, 기회인가… 전망 엇갈려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경제·사회체제에 대비해야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케일럼 체이스 지음 / 신동숙 옮김 / 비즈페이퍼
위협인가, 기회인가… 전망 엇갈려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경제·사회체제에 대비해야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케일럼 체이스 지음 / 신동숙 옮김 / 비즈페이퍼
가파른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관련서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케일럼 체이스가 쓴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는 이미 출간된 기술 중심의 미래 전망서를 총정리한 다음 작가 의견을 더한 책이다. 기술의 미래에 대한 사실과 주장을 한번에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화의 역사’ ‘이번에는 다를까?’ ‘타임라인’ ‘해결해야 할 과제’ ‘시나리오’ 등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저자는 이런 의문을 던진다. “19세기 후반 ‘말의 최고 전성기’였듯이, 20세기 초반이 노동현장에서 ‘인간의 최고 전성기’로 기록되며 인간도 말처럼 쇠퇴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탐구해야 할 부분은 2장으로 기존 기술 전망서의 내용을 총정리하고 있다. 전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기계지능이 실현되면 다른 유형의 자동화가 생겨날 것이며, 이는 대다수 직업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마틴 포드의 《로봇의 부상》, 에릭 브린욜프슨의 《제2의 기계시대》, 서스킨드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 등이 이런 주장을 담고 있다. 신사업의 성공을 거둔 제리 카플란은 《인간은 필요없다》에서 “인공지능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하면 컴퓨터는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앤디 홀데인 영국 중앙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효과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인간의 최고 전성기는 하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전망이 거짓 경고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데이비드 오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 교수는 《왜, 일자리가 여전히 이렇게 많을까》라는 논문에서 “의사소통, 융통성, 적응성 같은 이른바 인간적인 능력에서 인간이 계속해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로빈 핸슨 미국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비관적인 전망을 펼치는 사람들의 부정직함을 나무라기도 한다. “결국 마틴 포드의 속내는 불평등이 심해지는 것이 못마땅한지 세금을 더 걷어 기본소득을 제공할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인 듯하다.”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을 소개한 다음 저자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진보의 현주소와 미래를 다룬다. 결론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게임, 퀴즈, 자율주행자동차, 검색,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 진보에 대한 긍정과 부정 그리고 현주소와 미래 전망 등을 소개한 다음 저자는 “그렇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결론을 내린다. 3장 ‘타임라인’에서 저자는 2021년을 포함해 10년 터울로 교통, 제조업, 소매업 등으로 나눈 다음 미래 전망을 시도한다. 이미 출발한 다양한 기술의 상반되는 의견을 서로 대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공병호 <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
자동차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저자는 이런 의문을 던진다. “19세기 후반 ‘말의 최고 전성기’였듯이, 20세기 초반이 노동현장에서 ‘인간의 최고 전성기’로 기록되며 인간도 말처럼 쇠퇴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탐구해야 할 부분은 2장으로 기존 기술 전망서의 내용을 총정리하고 있다. 전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기계지능이 실현되면 다른 유형의 자동화가 생겨날 것이며, 이는 대다수 직업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마틴 포드의 《로봇의 부상》, 에릭 브린욜프슨의 《제2의 기계시대》, 서스킨드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 등이 이런 주장을 담고 있다. 신사업의 성공을 거둔 제리 카플란은 《인간은 필요없다》에서 “인공지능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하면 컴퓨터는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앤디 홀데인 영국 중앙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효과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인간의 최고 전성기는 하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전망이 거짓 경고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데이비드 오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 교수는 《왜, 일자리가 여전히 이렇게 많을까》라는 논문에서 “의사소통, 융통성, 적응성 같은 이른바 인간적인 능력에서 인간이 계속해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로빈 핸슨 미국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비관적인 전망을 펼치는 사람들의 부정직함을 나무라기도 한다. “결국 마틴 포드의 속내는 불평등이 심해지는 것이 못마땅한지 세금을 더 걷어 기본소득을 제공할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인 듯하다.”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을 소개한 다음 저자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진보의 현주소와 미래를 다룬다. 결론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게임, 퀴즈, 자율주행자동차, 검색,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 진보에 대한 긍정과 부정 그리고 현주소와 미래 전망 등을 소개한 다음 저자는 “그렇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결론을 내린다. 3장 ‘타임라인’에서 저자는 2021년을 포함해 10년 터울로 교통, 제조업, 소매업 등으로 나눈 다음 미래 전망을 시도한다. 이미 출발한 다양한 기술의 상반되는 의견을 서로 대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공병호 <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