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세계 시청자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광고는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제작한 삼성전자 ‘서비스 밴’ 캠페인(사진)이었다.

유튜브는 연말마다 한 해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조회 수와 시청시간 등을 평가해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예고편 등 분야별로 순위를 공개한다. 서비스 밴 캠페인은 올해 조회 수 1억5000만 건을 돌파해 광고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올초 선보인 서비스 밴 캠페인은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시작한 신규출장 서비스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의 한 사후서비스(AS) 수리공이 오지에 사는 소비자의 TV를 고쳐주기 위해 열악한 도로환경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찾아가는 얘기를 담았다. 13억 인도 인구 중 약 70% 를 차지하는 교외지역 소비자를 겨냥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인도 산간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등이 어우러져 유튜브 공개 8주 만에 인도 광고 사상 최초로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기록했다. 이 광고는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에서 은상과 동상을 받았다. 유럽 에피카 광고제에선 은상,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선 해외집행광고 부문 특별상을 탔다. 송명숙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장은 “현지화 마케팅이 이번 광고 캠페인의 성공 비결”이라며 “현지 문화와 정서를 분석해 인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감동 코드를 영상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