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금리 '깜짝 인상'… 미국 Fed 결정에 발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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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RP금리 0.05%P 올려
ECB는 기준금리 동결
ECB는 기준금리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4일 중·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한 조치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금리인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7일물 금리를 연 2.45%에서 2.5%로, 28일물 금리를 연 2.75%에서 2.8%로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역RP는 시장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인민은행은 중기 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도 연 3.2%에서 3.2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블룸버그통신이 3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인민은행이 역RP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이날 운영하지 않은 역RP 14일물과 MLF 6개월물의 금리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먼드 융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상폭이 0.05%포인트에 그쳤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에도 Fed가 기준금리를 올린 뒤 역RP와 MLF 금리를 각각 0.01%포인트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2015년 10월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 대출과 예금의 기준금리를 연 4.35%와 연 1.5%로 내린 뒤 기준금리엔 손을 대지 않고 역RP와 MLF 금리 조정을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적용하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도 Fed의 금리 인상을 반영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금리인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7일물 금리를 연 2.45%에서 2.5%로, 28일물 금리를 연 2.75%에서 2.8%로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역RP는 시장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인민은행은 중기 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도 연 3.2%에서 3.2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블룸버그통신이 3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인민은행이 역RP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이날 운영하지 않은 역RP 14일물과 MLF 6개월물의 금리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먼드 융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상폭이 0.05%포인트에 그쳤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에도 Fed가 기준금리를 올린 뒤 역RP와 MLF 금리를 각각 0.01%포인트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2015년 10월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 대출과 예금의 기준금리를 연 4.35%와 연 1.5%로 내린 뒤 기준금리엔 손을 대지 않고 역RP와 MLF 금리 조정을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적용하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도 Fed의 금리 인상을 반영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