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단 창단 줄잇는데… 남자골프 '빙하기' 언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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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스도 여자프로 영입 추진
남자는 폭설로 시드전 취소
남자는 폭설로 시드전 취소
여자골프단 창단 붐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빙하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신규 후원 소식이 뚝 끊긴 남자골프계와는 대조적이다.
가구업체인 넥시스(대표 최민호)는 오는 27일 골프단 창단을 목표로 여자 프로 골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4일 “대강의 후보군을 확정해 영입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 2부 투어 시드권자 가운데 발전 가능성과 참신한 이미지를 갖춘 유망주들로 선수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넥시스는 2001년 설립된 중견 가구업체다. 아파트용 최고급 주방가구가 전문이다. GS건설 현대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를 주 거래처로 둬 창립 이래 줄곧 흑자를 이어오는 등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약 800억원 규모며 수주 잔액이 많아 내년엔 10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시스의 가세로 올해 여자골프단 창단은 5곳으로 늘었다.
중견 화장품 회사인 엘앤피코스메틱과 동아회원권 휠라코리아 등은 상반기 창단을 마쳤고, 동부건설도 연내 창단을 목표로 선수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등 내년 초까지는 최소 한두 곳이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용품 업체 1곳, 제약사 1곳 등 3~4개 회사가 여자 골프단 창단 또는 신규 후원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9개사가 여자 골프단을 창단했다.
반면 남자 골프계는 냉기가 가득하다. 골프단 창단은 수년째 소식이 끊겼고, 후원 계약은 띄엄띄엄 성사되고 있다. 올해 주요 기업과 메인 후원계약을 새로 따낸 선수는 김비오(27·호반건설) 이동민(32·동아오츠카) 이승호(31·슈페리어) 정도가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2~13일 군산CC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시드전까지 폭설로 취소되면서 그나마 근근이 이어지던 계약 연장 및 신규 후원협상마저 대다수 중단됐다. 시드전 성적에 따라 후원금액과 보너스 등 계약 조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드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 프로는 “남자골프가 찬밥신세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 연말은 시드전까지 취소돼 유난히 힘겹게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가구업체인 넥시스(대표 최민호)는 오는 27일 골프단 창단을 목표로 여자 프로 골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4일 “대강의 후보군을 확정해 영입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 2부 투어 시드권자 가운데 발전 가능성과 참신한 이미지를 갖춘 유망주들로 선수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넥시스는 2001년 설립된 중견 가구업체다. 아파트용 최고급 주방가구가 전문이다. GS건설 현대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를 주 거래처로 둬 창립 이래 줄곧 흑자를 이어오는 등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약 800억원 규모며 수주 잔액이 많아 내년엔 10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시스의 가세로 올해 여자골프단 창단은 5곳으로 늘었다.
중견 화장품 회사인 엘앤피코스메틱과 동아회원권 휠라코리아 등은 상반기 창단을 마쳤고, 동부건설도 연내 창단을 목표로 선수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등 내년 초까지는 최소 한두 곳이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용품 업체 1곳, 제약사 1곳 등 3~4개 회사가 여자 골프단 창단 또는 신규 후원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9개사가 여자 골프단을 창단했다.
반면 남자 골프계는 냉기가 가득하다. 골프단 창단은 수년째 소식이 끊겼고, 후원 계약은 띄엄띄엄 성사되고 있다. 올해 주요 기업과 메인 후원계약을 새로 따낸 선수는 김비오(27·호반건설) 이동민(32·동아오츠카) 이승호(31·슈페리어) 정도가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2~13일 군산CC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시드전까지 폭설로 취소되면서 그나마 근근이 이어지던 계약 연장 및 신규 후원협상마저 대다수 중단됐다. 시드전 성적에 따라 후원금액과 보너스 등 계약 조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드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 프로는 “남자골프가 찬밥신세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 연말은 시드전까지 취소돼 유난히 힘겹게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