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수 국민대 총장(왼쪽),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왼쪽),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
대학 등 고등교육의 발전은 산업 고도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베트남 역시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했지만, 이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건은 대학의 ‘업그레이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과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이 14일 ‘글로벌 인재포럼 in 베트남 2017’에서 소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역할’에 베트남 대학 참석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이유다.

국민대는 4차 산업혁명에 특화한 교육과정과 학생 창업으로 급성장한 대학이다. 유 총장이 성공의 핵심으로 꼽은 것은 ‘융합’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자인, 기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며 “대학은 남들이 하지 않고, 할 수 없지만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의 제품 개발 업무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지암이노베이터스 스튜디오’나 국내 최대 크기의 3D프린터 등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 총장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실패해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연구 중심 캠퍼스’의 모범사례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소개했다. 서울대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시흥캠퍼스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