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공정위 조사에 발행어음 인가 보류…글로벌 IB 계획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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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은행(IB) 청사진에 노란불이 켜졌다.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조사 착수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서면 자료 요청 등 내부거래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보류될 것이라고 지난 14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초대형IB 대상인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에 허용된 업무로,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관련 업무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내년에 단기어음 인가를 받을 2호 후보사 중 한 곳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인가 보류와 함께 향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은 시행규칙 제38조에 따라 인가를 받으려는 금융기관의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나 금융위원회,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또는 금융감독원 등의 조사나 검사가 진행되고, 해당 내용이 인가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가 심사를 보류하도록 돼 있다.
공정위는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미래에셋그룹의 법 위반 혐의를 통보받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지주회사법 적용을 피하고 있었으나 국내 1위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등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내부거래 의혹을 받아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지분율 48.63%)과 부인 김미경 씨(10.24%)가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32.92%), 미래에셋캐피탈(9.98%) 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 그룹 소유구조의 핵심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상 이상 징후를 파악, 조사를 요청했다"며 "미래에셋 측에 자료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에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라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서면 자료 요청 등 내부거래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보류될 것이라고 지난 14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초대형IB 대상인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에 허용된 업무로,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관련 업무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내년에 단기어음 인가를 받을 2호 후보사 중 한 곳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인가 보류와 함께 향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은 시행규칙 제38조에 따라 인가를 받으려는 금융기관의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나 금융위원회,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또는 금융감독원 등의 조사나 검사가 진행되고, 해당 내용이 인가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가 심사를 보류하도록 돼 있다.
공정위는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미래에셋그룹의 법 위반 혐의를 통보받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지주회사법 적용을 피하고 있었으나 국내 1위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등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내부거래 의혹을 받아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지분율 48.63%)과 부인 김미경 씨(10.24%)가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32.92%), 미래에셋캐피탈(9.98%) 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 그룹 소유구조의 핵심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상 이상 징후를 파악, 조사를 요청했다"며 "미래에셋 측에 자료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에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라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