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공동 3위 선전
김기환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로열자카르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총상금 75만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오후 5시 현재)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영국)로 14언더파다. 로즈는 초청선수로 출전해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둘째날에도 전반까지 4타를 추가로 덜어내는 등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의 위력을 과시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기환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투어에서 두 번(2012, 2015년)이나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해 최저타수상(덕춘상)을 받은 실력파다. 하지만 막판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경쟁자에게 선두를 내준 적이 많아 ‘운이 잘 따르지 않는 선수’라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올해도 지난 6월 열린 코오롱한국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슈퍼루키 장이근(24)에게 덜미가 잡혀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금까지 준우승만 네 번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각오가 남다른 배경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