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 국빈만찬에 참석… AI 벤처기업 등도 초대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9곳, 셀트리온 SM엔터테인먼트 등 중견·중소기업 6곳 등 16곳의 국내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초청받았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시 주석 주최 국빈 만찬에 국내 기업인과 경제단체 대표 총 19명이 참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등이 한국 대기업 대표로 초대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사장,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이부락 에스비비테크 사장, 윤구영 메디안스 회장과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와이즈넛의 강용성 사장도 눈에 띄었다.

경제단체 대표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선정 기준에 대해 “방중 성격, 기업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224개사, 260명으로 꾸려졌다. 국내 기업 사이에서는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에 자사 대표를 참석시키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빈 만찬에는 불도장이 상에 올랐다. 불도장은 죽순, 해삼, 전복, 상어 지느러미, 상어 입술, 돼지 내장 등 30여 가지의 재료로 만든 중국 대표 보양식이다. 냉채, 조개 비둘기알국, 겨자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소금 은대구 구이, 버섯 구기자잎 찜도 나왔다. 후식으로는 과일과 아이스크림, 차가 이어졌다.

국빈만찬 메뉴가 하루 늦게 공개된 것은 사전 공개를 자제해달라는 중국 정부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