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TV·가전 연결… '원 삼성'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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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달 CES서 선보여
AI·IoT로 모든 삼성 제품 제어
가전사용·TV시청 패턴까지 파악
빅스비 중심의 삼성 생태계 구현
생소한 AI플랫폼 체험 가능하게
신제품 출시는 줄어들 듯
AI·IoT로 모든 삼성 제품 제어
가전사용·TV시청 패턴까지 파악
빅스비 중심의 삼성 생태계 구현
생소한 AI플랫폼 체험 가능하게
신제품 출시는 줄어들 듯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부터 TV, 가전까지 통합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략인 ‘원 삼성(one samsung)’을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내놓는다. 고객이 구매하는 모든 삼성전자 제품을 동일한 AI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제품보다 경험…원 삼성 생태계 강조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의 전시 전략을 원 삼성으로 정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삼성의 모든 제품이 통합되는 새로운 경험을 관람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원 삼성 생태계에서는 스마트폰으로 TV를 제어하고 냉장고 ‘패밀리허브’로 세탁기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뿐 아니라 TV 시청 성향, 가전 사용 습관까지 파악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차 영역까지 확대된다. 자동차의 일부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거꾸로 차량에서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아직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AI플랫폼 중심의 사용자환경을 CES에서 제대로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제품에 따라 구분된 전시공간 벽을 허물고, CES 참가자들이 AI플랫폼을 통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의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를 통합한 삼성리서치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원 삼성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AI플랫폼 빅스비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패밀리허브에만 적용된 빅스비 플랫폼이 삼성전자 전체 제품으로 확대된다. 지난달 조직개편 때 무선개발1실장에서 물러난 이인종 부사장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빅스비 개선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3800여 개 참가회사 중 가장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던 CES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핵심 주제로 내세우면서 글로벌 전자업체의 핵심 경쟁력도 다시 정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신제품 출시는 미뤄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자체 AI플랫폼을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AI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다. 구글 등의 도움을 받으면 당장은 기기가 원활하게 작동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자체 제품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AI플랫폼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미래에는 자동차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원 삼성이 주인공이 되면서 과거 CES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TV 및 가전 신제품 출시는 크게 줄었다. 특히 TV는 CES에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3월부터 지역별로 출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전략제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올초 CES에서 선보이는 등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전에서도 과거보다 적은 수의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업체까지 CES에 대거 참가하면서 새로운 전자기기보다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CES에서 연초 신제품을 내놓으면 중국 등 후발업체가 가을께면 비슷한 제품을 모방해 내놓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CES에서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로 선임된 삼성전자의 3개 부문 대표가 데뷔전을 치른다.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과 김현석 CE 부문, 고동진 IM 부문 대표가 모두 출동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제품보다 경험…원 삼성 생태계 강조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의 전시 전략을 원 삼성으로 정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삼성의 모든 제품이 통합되는 새로운 경험을 관람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원 삼성 생태계에서는 스마트폰으로 TV를 제어하고 냉장고 ‘패밀리허브’로 세탁기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뿐 아니라 TV 시청 성향, 가전 사용 습관까지 파악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차 영역까지 확대된다. 자동차의 일부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거꾸로 차량에서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아직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AI플랫폼 중심의 사용자환경을 CES에서 제대로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제품에 따라 구분된 전시공간 벽을 허물고, CES 참가자들이 AI플랫폼을 통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의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를 통합한 삼성리서치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원 삼성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AI플랫폼 빅스비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패밀리허브에만 적용된 빅스비 플랫폼이 삼성전자 전체 제품으로 확대된다. 지난달 조직개편 때 무선개발1실장에서 물러난 이인종 부사장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빅스비 개선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3800여 개 참가회사 중 가장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던 CES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핵심 주제로 내세우면서 글로벌 전자업체의 핵심 경쟁력도 다시 정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신제품 출시는 미뤄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자체 AI플랫폼을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AI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다. 구글 등의 도움을 받으면 당장은 기기가 원활하게 작동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자체 제품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AI플랫폼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미래에는 자동차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원 삼성이 주인공이 되면서 과거 CES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TV 및 가전 신제품 출시는 크게 줄었다. 특히 TV는 CES에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3월부터 지역별로 출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전략제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올초 CES에서 선보이는 등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전에서도 과거보다 적은 수의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업체까지 CES에 대거 참가하면서 새로운 전자기기보다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CES에서 연초 신제품을 내놓으면 중국 등 후발업체가 가을께면 비슷한 제품을 모방해 내놓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CES에서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로 선임된 삼성전자의 3개 부문 대표가 데뷔전을 치른다.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과 김현석 CE 부문, 고동진 IM 부문 대표가 모두 출동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