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대 피해' 현대차 찾은 문 대통령 "대외적 어려움 해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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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방중 외교 성과
취임 후 첫 기업현장 방문
정의선 부회장 안내로 전동차 타고 공장 둘러봐
친환경 차량에 관심 보여
"현대차는 한국 대표기업…더 뻗어나갈 잠재력 많아"
취임 후 첫 기업현장 방문
정의선 부회장 안내로 전동차 타고 공장 둘러봐
친환경 차량에 관심 보여
"현대차는 한국 대표기업…더 뻗어나갈 잠재력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한 것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행보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기업의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文 현대차 충칭공장 방문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임시정부 청사 방문,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마치고 현대차 충칭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한 간담회에서 “베이징 현대차가 작년에 대외적인 어떤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외적 어려움이 해소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외적 어려움’은 중국의 경제 보복을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에서 ‘양국의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키로 합의해 사실상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어려움을 초래하는 대외적 요인이 있다면 정부가 앞장서서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자동차 강국으로 만들고, 또 제조 강국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며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 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현대차가 더 뻗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일은 현대차만이 아니라 우리 협력사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현대차 중국 판매는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올해 78만 대로 지난해 114만 대보다 32%가량 줄었다. 충칭공장은 지난 3월 완공됐으며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채용 직원 수는 1300여 명이다.
◆친환경차에 관심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친환경차에 관심을 나타냈다. 엘란트라 전기차 설명을 듣는 도중 “중국이 전기차에 대해 적극 지원하느냐. 전기차 충전 시설은 곳곳에 있나. 충전 시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느냐” 등 많은 질문을 했다.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전동차 6대에 나눠 타고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 옆에는 정 부회장이 앉았으며 맞은편에는 김봉인 생산본부장이 탑승해 공장시설에 관해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
공장시찰을 마친 문 대통령은 중국인 직원 10여 명과 악수를 했다. 중국인 직원 대표가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중국의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직원들이 ‘셀카’ 촬영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흔쾌히 응했고 정 부회장이 합류한 단체 사진에서 “베이징현대차 파이팅, 한번 하자”고 즉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도 현대차 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하는 등 친환경차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맞춰 중국에서 선보인 것은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강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사드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충칭=손성태 기자/강현우 기자 mrhand@hankyung.com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기업의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文 현대차 충칭공장 방문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임시정부 청사 방문,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마치고 현대차 충칭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한 간담회에서 “베이징 현대차가 작년에 대외적인 어떤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외적 어려움이 해소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외적 어려움’은 중국의 경제 보복을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에서 ‘양국의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키로 합의해 사실상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어려움을 초래하는 대외적 요인이 있다면 정부가 앞장서서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자동차 강국으로 만들고, 또 제조 강국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며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 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현대차가 더 뻗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일은 현대차만이 아니라 우리 협력사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현대차 중국 판매는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올해 78만 대로 지난해 114만 대보다 32%가량 줄었다. 충칭공장은 지난 3월 완공됐으며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채용 직원 수는 1300여 명이다.
◆친환경차에 관심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친환경차에 관심을 나타냈다. 엘란트라 전기차 설명을 듣는 도중 “중국이 전기차에 대해 적극 지원하느냐. 전기차 충전 시설은 곳곳에 있나. 충전 시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느냐” 등 많은 질문을 했다.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전동차 6대에 나눠 타고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 옆에는 정 부회장이 앉았으며 맞은편에는 김봉인 생산본부장이 탑승해 공장시설에 관해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
공장시찰을 마친 문 대통령은 중국인 직원 10여 명과 악수를 했다. 중국인 직원 대표가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중국의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직원들이 ‘셀카’ 촬영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흔쾌히 응했고 정 부회장이 합류한 단체 사진에서 “베이징현대차 파이팅, 한번 하자”고 즉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도 현대차 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하는 등 친환경차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맞춰 중국에서 선보인 것은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강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사드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충칭=손성태 기자/강현우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