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신임 소장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나와 1978년 ADD에 들어가 22년 넘게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 체계 개발에 참여했다. 현무체계부 팀장과 대지유도무기체계 단장, 제1기술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한 미사일 분야 전문가다.
2016년 2월부터 ADD 부소장으로 일해 왔으며 현재 한국방위산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부산대에서 각각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을 받았다.
국방부는 “남 신임 소장은 확고한 국가관과 풍부한 과학기술분야 지식, 조직운영 능력을 갖춘 미사일 분야 전문가”라며 “ADD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제반 자질을 고루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다.
남 신임 소장이 임명되면서 김인호 현 ADD 소장의 임기가 종료된 후 7개월 만에 ADD 소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ADD 소장의 임기는 3년인데 김 소장은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지난 5월까지 소장을 맡기로 했으나 후임 인선이 늦어졌다. 현 정부와 가까운 영관급 장교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코드인사’ 논란이 일었다. 공모일정을 두 번이나 연기했고, 33명의 응모자 가운데 최종 3배수까지 압축했다. 이 과정에 또 다시 특정 인사를 앉히려 했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남 신임 소장 임명으로 그 논란은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ADD 소장 인사가 끝나면서 방위사업청 산하 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의 신임 원장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기품원은 군수품의 품질보증과 미래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국방과학기술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ADD와 함께 국산무기 개발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