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분양을 하는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 혜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내년 시행되는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을 피해 올해 안에 분양을 마치려는 전략이다.

이달 분양하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6개, 1차 계약금 정액제를 내건 곳은 4곳이다. 금호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하는 ‘한강 금호어울림’ 아파트(조감도)는 중도금 무이자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29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인근 단지 대비 합리적인 시세라는 평가다.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연 고려개발의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역시 마찬가지 조건이다. 대전 용운동의 용운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사업으로 총 2267가구 중 13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연 삼호의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 양우건설의 ‘안동 송현 양우내안애’, 한신공영의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동래온천’도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분양해 대부분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향후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청약자들은 건설사가 대납하는 중도금의 이자비용만큼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