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계좌(IMA) 사업 등을 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는 1400원(13.46%) 하락한 900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결정 후 거래 첫날 시가총액 9328억원이 증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신주 발행을 통해 7000억원의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렇게 모은 자본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략 추진,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해지자 증권사들은 이날 일제히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미래에셋대우가 주식 수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 수)이 각각 11.0%, 16.5%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선 “장기적인 성장 측면에선 긍정적인 조치”란 평가도 나왔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는 IMA를 통해 고객 예탁금을 통합하고, 이를 기업 신용공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이자는 고객에게 돌려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