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급 800만원 생산성이 94만원보다 못해" 여당 중진의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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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했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칭에 있는 베이징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국내 자동차산업 미래가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다. 송 의원은 “충칭 현대차 노동자 평균 나이 26세(울산 46세), 월급 94만원(울산 800만원), 생산성 160(울산 100 기준). 품질은 더 좋다고 한다”며 충칭 공장과 울산 공장의 생산여건을 조목조목 비교했다. 임금은 약 8.5배 높은 국내 공장이 생산성과 품질은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송 의원의 지적은 새삼스런 게 아니다.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으로 요약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또다시 드러냈을 뿐이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연봉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2015년 기준으로 한국 자동차업체 평균 연봉은 9313만원으로, 도요타(7961만원)와 폭스바겐(7841만원)보다 높다. 반면 한국에서 차 한 대 만드는 시간은 26.4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와 미국 GM(23.4시간)보다 길다. 지난 7월 일본 자동차산업 조사회사 포인(Fourin)이 “품질 향상은 제자리걸음인데 (현대차가) 차 값을 너무 높여 고전하는 것”이라고 진단한 그대로다.
자동차산업이 수출·내수·생산 감소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고(高)임금 노조는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 제 몫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틀 일정으로 어제 부분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는 올 들어서만 열두 번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31년 동안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은 해는 4년에 불과하다. “‘망해봐야 정신 차린다’는 외부 비판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상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의 충고와 “노조 저항이 현대차 혁신을 막고 있다”는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비판도 노조는 외면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부실이 심각한 자동차 부품업체 구조조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수년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을 제외하면, 자동차산업이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구조조정 대상인 셈이다. 정부가 이번에도 자동차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면, 구조조정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송 의원의 지적은 새삼스런 게 아니다.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으로 요약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또다시 드러냈을 뿐이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연봉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2015년 기준으로 한국 자동차업체 평균 연봉은 9313만원으로, 도요타(7961만원)와 폭스바겐(7841만원)보다 높다. 반면 한국에서 차 한 대 만드는 시간은 26.4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와 미국 GM(23.4시간)보다 길다. 지난 7월 일본 자동차산업 조사회사 포인(Fourin)이 “품질 향상은 제자리걸음인데 (현대차가) 차 값을 너무 높여 고전하는 것”이라고 진단한 그대로다.
자동차산업이 수출·내수·생산 감소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고(高)임금 노조는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 제 몫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틀 일정으로 어제 부분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는 올 들어서만 열두 번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31년 동안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은 해는 4년에 불과하다. “‘망해봐야 정신 차린다’는 외부 비판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상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의 충고와 “노조 저항이 현대차 혁신을 막고 있다”는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비판도 노조는 외면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부실이 심각한 자동차 부품업체 구조조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수년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을 제외하면, 자동차산업이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구조조정 대상인 셈이다. 정부가 이번에도 자동차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면, 구조조정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