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이계 인사들과 송년회
이명박 정부 시절 군과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의혹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둘러싼 논란 등 정치권 현안에 관한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은 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베이징대 연설에서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사대주의’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허허허”라며 웃어넘겼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것은 나한테 물어볼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일축했다. 이날 송년 모임이 열린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입구에는 시민 10여 명이 ‘적폐원흉 범죄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한 시민은 욕설을 하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달려가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