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고급 한우에 속하는 등심 매출이 한우 전체 매출의 50%를 넘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에서 고급 한우에 속하는 등심 매출이 한우 전체 매출의 50%를 넘었다. ◎이마트 제공
한우 소비가 드라이·에이징 등 고급 숙성한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11월 한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라이·웻 에이징 등 숙성한우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등심 매출 전체에서 50%를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한우 전체 매출중 20%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웻에이징1+한우등심'이 한우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전체 한우 매출의 25%, 등심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이처럼 고급 숙성한우가 인기를 끌면서 2013년부터 매년 매출비중이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고기에 역전까지 허용한 한우 매출비중은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우와 수입고기 비중은 2013년도 58.6%대 41.4%에서 지난해 45.2%대 54.8%로 역전됐다. 올해는 48.4%대 51.6%로 한우 비중이 조금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등심, 안심, 채끝 등 한우 인기 부위를 건조숙성(드라이에이징), 습식숙성(웻에이징)한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마트가 숙성한우를 선택한 것은 한우 소비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고급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 수입고기 매출은 2015년도와 비교해 17% 증가했으나 한우는 11% 줄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한우 사육두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한우 시세는 2013년보다 약 40%가량 비싸졌다.

한우 가격이 비싸지자 수입고기로 소비가 이동했다.

이마트는 한우 소비 촉진의 하나로 경기도 광주 '이마트 미트센터' 내 숙성한우를 연 230t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숙성고를 만들었고 가격을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제공해 숙성한우 대중화에 나섰다.

올해 국내 소고기 소비 트렌드가 구이나 국거리에서 스테이크로 이동함에 따라 보섭살, 앞다릿살과 같이 일반적으로 국거리로 소비되던 부위를 숙성해 스테이크용으로 만드는 등 차별화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소고기 수요가 높은 연말을 맞이해 웻에이징 한우 등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