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한식된장·청국장 30개 제품 안전 실태 조사

시중에 판매되는 한식된장·청국장 제품의 곰팡이독소 함량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제품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유통 한식된장 15개, 청국장 15개 제품의 안전실태를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전통 방식으로 제조되는 한식된장과 청국장은 균주 관리가 어려워 곰팡이독소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곰팡이독소란 곰팡이에서 유래하는 독성물질로, 장류에서는 곰팡이독소 중 '총아플라톡신'과 '아플라톡신 B1'의 함량을 제한하고 있다.

한식된장 15개 중 5개 제품에서 총아플라톡신이 0.1∼3.9㎍/㎏ 수준으로 검출돼 기준(15.0㎍/㎏ 이하) 이내였고, 아플라톡신 B1도 0.1∼2.8㎍/㎏ 수준으로 검출 기준(10.0㎍/㎏ 이하) 이내였다.

청국장은 조사대상 모든 제품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30개 중 15개 제품(50.0%)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식품유형, 용기·포장재질,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등을 일부 누락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는 15개 제품이 모두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한식된장과 청국장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대두를 주원료로 사용하는데도 제품 절반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라는 점을 구분 표시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표시기준 위반 사업자에게는 제품표시 개선을 권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한식된장·청국장 제품의 표시 관리·감독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