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더종로점 전경. /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더종로점 전경. / 사진=스타벅스 제공
1999년 국내 처음 상륙한 스타벅스가 그동안의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해 모아 놓은 '더종로점'을 오는 20일 오픈한다. 1,2층 매장 규모만 총 1097.5㎡(332평)으로 국내 최대 크기다.

19일 기자가 찾은 스타벅스 종로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2층에 위치한 대형 바(Bar)다. 삼각형 모양으로 휘어진 25m 길이의 바 위에서는 그동안 커피포워드와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등 특화 매장에서 제공됐던 음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별도의 칸막이가 없는 대형 그랜드바 옆에는 손님을 위한 의자가 비치돼 있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리저브와 티바나 등 스타벅스의 모든 음료를 체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더종로점에서만 제공되는 '티바나 블루베리 블리스'와 '티바나 시트러스 라벤더 세이지' 등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압력차를 이용해 음료를 제조하는 기구인 '사이폰'을 통한 티바나 음료 제공은 오직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만 가능하다.

스타벅스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원두맛을 비교해보고 싶은 고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별도의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는 커뮤니티룸을 활용해 고객에게 원두 종류 및 추출 기구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벅스 더종로점 또 고객들이 원두를 직접 비교·분석해볼 수 있는 시음존을 특별 운영한다. 하루 6회 1회 2시간씩 상시 운영되는 시음존에서는 2가지 원두를 비교해 시음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 특정 원두에 대한 별도의 시음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 6개의 원두를 기반으로 매 시즌 신규 원두를 출시해 선보이고 시음 서비스를 한다.

매장 한 켠에는 그동안 스타벅스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식사 메뉴도 보였다. 기존 샌드위치나 빵종류 외에 '치킨 오토와 고구마 웜 샐러드', '구운새우와 바질 페스토', '이탈리안 미트볼 파스타' 등 6000원대 신규 메뉴들이 있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직장인을 타켓으로 선호도 높은 메뉴를 저칼로리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메뉴뿐 아니라 공간 구성이 특별하다는 점도 스타벅스 더종로점의 또다른 특징이다. 1층과 2층을 잇는 구불구불한 계단은 옛 종로의 뒷골목을, 시음존은 한옥 담벼락 모양을 형상화했다. 유동 인구를 특성을 고려해 20대 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몄다.

종로라는 입지적 배경을 고려해 매장 곳곳에 옛 종로 장터인 육의전(명주, 종이, 어물, 모시, 비단, 무명)의 의미를 새겨 넣었다. 1층은 빠른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퀵씻앤브라우즈(Quick sit and browse) 공간을, 2층은 1인 좌석부터 대형 회의가 가능한 회의 공간까지 각기 다른 6가지 공간을 취향별로 선택해 머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스타벅스 더종로점 1층 한쪽 벽면에 있는 사이렌(반은 여자이고 반은 새인 요정으로 스타벅스 상징이다)이 묘사되어 있는 대형 아트워크(Art work)도 시선을 끌었다. 가로 2.4m, 세로 6.8m 높이로 한복천을 이용해 만든 사이렌의 화관은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 꽃잎 문양을, 물고기 형태의 하체는 비늘 모양이 아닌 보신각 종의 문양을 본떠 디자인 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모든 노하우 살려 최상의 서비스를 이곳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오픈일인 20일과 22~25일까지 특별한 공연들을 마련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전문 재즈밴드, 현악 4중주의 공연 등이 크리스마스까지 예정돼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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