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18년도 중소기업 육성 자금' 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자금은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 1조520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경영안정 운전자금 7000여 억원, 창업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자금 8000여 억원 등이다. 기금대출 금리는 3.0%, 이차보전은 평균 1.0%다.

도 관계자는 "내년 육성자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기술성이 우수한 스타트업의 경영안정 자금, 지진· AI발생 등 각종 재해와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맞춰 자금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먼저 금융취약계층 지원 차원에서 소상공인 대상 자금 800억원을 편성하고, 사회적경제기업에는 100억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또 금리변동에 취약한 저신용기업에는 운전기금 융자 대환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4년간 상시 근로자 수나 매출액이 평균 20%씩 증가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 고성장기업을 위해 200억원의 자금도 편성했다. 신기술 기업이나 경진대회 입상기업 등 우수기술 보유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50억원의 자금을 운용한다.

AI발생 및 사드피해 등으로 경영애로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37원의 자금을 투입해 긴급지원에 나선다. 또, 올해 한국사회를 흔들었던 지진처럼 자연재해나 사회재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게도 50억원을 구원의 손길로 내민다.

재기를 꿈꾸는 사업자와 청년창업을 위한 자금도 준비했다. 이를 위해 희망특례(재도전) 특별경영자금 50억 원을 마련, 재도전심사위원회 평가에 따라 지원을 실시하고,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 수료 청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업운영을 위한 특별경영자금 13억원도 편성했다.

미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전략산업 관련 업종을 우대 지원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산업센터 및 벤처집적시설 입주기업의 융자취급 기한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 지원한다.

박태환 도 기업지원과장은 “2018년 자금은 상반기 60% 하반기 40%로 나눠 효율적으로 배정·운영하고, 타기관 등 금리추이를 보아 기금대출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온라인 자금관리 시스템(g-money.gg.go.kr) 또는 경기신보 20개 지점에 신청하면 된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