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스카이조스터' 토종 대상포진백신 출시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국산 대상포진 백신이 국내에 출시됐다.

SK케미칼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사진)가 국내 병의원에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만 한 해 약 69만 명의 환자가 고통받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는 백신은 글로벌 제약사 MSD의 조스타박스가 유일했다. 안재용 SK케미칼 VAX사업부문장은 “스카이조스터 출시로 독점 구조가 깨질 것”이라며 “국내 환자의 백신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한 생백신이다. SK케미칼은 백신 자급화를 위해 2008년부터 대상포진 백신 연구개발에 나섰다. 스카이조스터는 개발 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뒤 고려대 구로병원 등 8개 임상기관에서 약 5년간 국내 임상을 진행했다. 개발부터 시판까지 총 4000억원이 투입됐다. SK케미칼은 스카이조스터로 세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억85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달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