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아니라 '재생에너지'로 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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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3020 계획
환경단체 입김 작용했나
환경단체 입김 작용했나
정부가 20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신재생에너지’란 표현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에너지’란 용어를 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집에도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고 돼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합친 말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 등이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및 태양열, 풍력, 수력 등이다.
신재생에너지란 용어 대신 재생에너지란 말을 쓰는 곳은 주로 환경단체다. 대표적 신에너지는 연료전지의 일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인데, 전력 대부분이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저장하는 ESS를 재생에너지와 같이 묶어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내 주요 환경단체가 참여했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도 이들은 토론회나 자료집에 모두 재생에너지란 용어를 썼다.
환경단체의 입김 때문에 ‘재생에너지 3020’이란 이름을 붙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선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발전량을 늘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선 신재생에너지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합친 말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르면 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 등이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및 태양열, 풍력, 수력 등이다.
신재생에너지란 용어 대신 재생에너지란 말을 쓰는 곳은 주로 환경단체다. 대표적 신에너지는 연료전지의 일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인데, 전력 대부분이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저장하는 ESS를 재생에너지와 같이 묶어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내 주요 환경단체가 참여했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도 이들은 토론회나 자료집에 모두 재생에너지란 용어를 썼다.
환경단체의 입김 때문에 ‘재생에너지 3020’이란 이름을 붙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선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발전량을 늘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선 신재생에너지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