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 인수로 차입금이 7000억원가량으로 대폭 불어날 전망이다. 빚이 늘면서 이자 비용 부담도 커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로부터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내년 1월31일까지 365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은행(1000억원)과 산업은행(1500억원)에서 2500억원을 빌리기로 했다. 나머지 인수대금 1151억원가량은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60억원이었다. 하지만 인수금융(2500억원)과 한라시멘트의 차입금(4747억원) 등을 합하면 총차입금이 7407억원으로 늘어난다. 늘어날 차입금을 토대로 산출한 아세아시멘트의 부채 비율은 9월 말 28.14%에서 138.02%로 높아진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인수로 시멘트시장 점유율(지난해 출하량 기준)이 18.52%로 높아져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이자 부담은 늘었지만 시장 지배력이 커진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