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찾아간 김성태 "문재인 정부 언론장악 묵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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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취임 후 첫 외부일정
'KBS 이사 해임'에 공세 나서
'KBS 이사 해임'에 공세 나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강규형 KBS 이사 해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했다. 강 이사 해임 등을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으로 규정하고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들과 정책위원회 의장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취임한 뒤 잡은 첫 외부 일정이다.
한국당은 감사원이 강 이사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사실을 적발하고, 방통위가 이를 근거로 해임 절차에 들어간 것을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로 보고 있다. 한국당이 KBS MBC 등 공영방송 문제로 방통위를 항의 방문한 것은 지난 8월 이효성 위원장 취임 후 세 번째다.
김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정권 때도 없었던 인민재판식 언론 장악”이라며 “방통위가 언론을 장악하는 정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감사원을 동원해 KBS 이사를 해임하려고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이사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일 때 추천한 인사다. 강 이사가 해임되면 후임 추천권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갖는다. 이후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돼 과반수인 여당 추천 이사들을 중심으로 고대영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
방통위는 22일 강 이사 청문 절차를 거쳐 26일 해임안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방통위는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후 강 이사 해임 논의를 보다 신중하게 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상임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심사숙고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앞서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 좀 더 신중하게 일정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들과 정책위원회 의장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취임한 뒤 잡은 첫 외부 일정이다.
한국당은 감사원이 강 이사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사실을 적발하고, 방통위가 이를 근거로 해임 절차에 들어간 것을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로 보고 있다. 한국당이 KBS MBC 등 공영방송 문제로 방통위를 항의 방문한 것은 지난 8월 이효성 위원장 취임 후 세 번째다.
김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정권 때도 없었던 인민재판식 언론 장악”이라며 “방통위가 언론을 장악하는 정부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감사원을 동원해 KBS 이사를 해임하려고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이사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일 때 추천한 인사다. 강 이사가 해임되면 후임 추천권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갖는다. 이후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돼 과반수인 여당 추천 이사들을 중심으로 고대영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
방통위는 22일 강 이사 청문 절차를 거쳐 26일 해임안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방통위는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후 강 이사 해임 논의를 보다 신중하게 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상임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심사숙고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앞서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 좀 더 신중하게 일정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