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주 한국몰드 대표(오른쪽)와 러시아 고순도 소재연구소 관계자들. 한국몰드 제공
고일주 한국몰드 대표(오른쪽)와 러시아 고순도 소재연구소 관계자들. 한국몰드 제공
울산 자동차부품 사출금형 제조업체인 한국몰드(대표 고일주)는 러시아 고순도 소재연구소와 무인자동차용 적외선 렌즈 소재 및 성형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발표했다.

러시아 고순도 소재연구소는 초고순도의 카메라 렌즈 소재인 칼코겐 화합물을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칼코겐 소재는 무인자동차에 들어가는 나이트 비전 카메라나 원격감시용 카메라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연구소와의 제휴를 통해 열을 가진 물체가 방출하는 적외선 영역에서 광학적 특성이 뛰어난 소재와 렌즈 등 광학 제품을 외국제품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몰드는 2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에 무인자동차용 나이트 비전 시스템 생산설비도 갖췄다. 자동차 금형 부품분야에서 30여 년 동안 쌓은 기술력을 접목하면 광학 렌즈 소재와 제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몰드는 자동차 범퍼와 운전석 계기판 등 대형 금형부터 라디에이터 그릴 같은 정밀한 미세 금형까지 20여 가지 제작 기술을 국산화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일본의 미쓰비시 도요타, 인도 타타, 러시아 아브토바스 등 세계 14개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