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0% 증가한 3735억원, 매출은 22% 늘어난 7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폴리머 전지 부문 실적이 정상화되고, 자동차 중대형전지 부문 적자가 축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이익 규모도 9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로 6년 만에 두자릿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주가 상승동력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소수의 선도 기업으로 추려질 것"이라며 "삼성SDI는 약 2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