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예스티에 대해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2017년 예스티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장비는 오토 클레브(Auto Clave) 장비"라며 "이 장비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로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고객사의 베트남 후공정 투자와 함께, 2017년 관련 장비 매출은 710억원으로 전년대비 33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에는 고객사의 기투자된 장비 스펙 변경으로 인해 개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액은 약 750억원으로 19.3%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예스티는 반도체 장비 중 가압 큐어(Cure), EDS 칠러, e-퍼나스(Furnace) 장비를 생산한다"며 "반도체 매출은 올해 350억원(매출비중 23%)에서 내년에는 1010억원(매출 비중 49.5%)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 동안 예스티는 삼성전자 위주로 장비를 공급했지만 SK하이닉스로부터 93억원 규모 수주를 받아 지난 9월부터 SK하이닉스에 장비 공급을 시작했다.

손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패널레벨패키지(PLP)와 관련해 신규 고객사가 추가돼 내년부터 관련 장비가 공급될 것"이라며 신규 고객 매출액은 18년 48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스티의 2018년 매출액을 2040억원, 영업이익을 29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로,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 신규 아이템으로 인해 실적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주가상승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