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0일 코스닥지수의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고 750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7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와 장중 뚜렷한 악재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정책, 환율 기대감 등에 비춰 여느해보다 개인의 코스닥 매도 심화 가능성은 낮다다"며 "전날까지 12월 누적 개인 순매도 규모는 이미 공격적 매도가 있었던 최근 3년의 순매도 평균치에 근접한 만큼 규모로 보면 상당 부분 출회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말까지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추가로 나오더라도 그 규모는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이로 인한 지수의 부정적 영향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제외한 현재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 1100원을 깬 원화 강세, 정책, 수급, 한·중 관계 개선 등이 코스닥에 긍정적"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실적 센티멘트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코스닥시장이 코스피 대비 업황 및 실적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약하다고 판단됐지만 이익수정비율은 코스닥이 약 9%, 코스피는 약 2%로 이미 역전됐다"며 "코스닥 750선 부근이 강한 지지대로 판단되고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