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종현의 단독 콘서트 당시 촬영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태연은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것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 않게 해줄게"라고 애도했다.
태연은 고인과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연습생 시절부터 진한 우정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에 수록된 '론리'를 함께 불렀다. 이 곡은 고 종현이 태연을 생각하며 쓴 곡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실해 보이고 유가족도 부검을 원치 않기에 부검은 안 하기로 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추가로 면담한 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고인에 대한 조문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서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이고 장지는 미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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