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성과급과 환율의 영향으로 예상치보다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종우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성과급 비용 반영과 원화 강세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을 15조3000억원으로 추정치인 16조6000억원 대비 8% 하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매출액도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당초 추정대비 7% 낮은 68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환율과 성과급 영향과 별개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 감소하면서 주춤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를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슬림화하면서 중저가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력 업종인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4분기 디램가격 8%, 낸드가격 2% 상승해 반도체부문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22조원으로 예상한다”며 “D램가격 상승세는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모바일 D램 수요는 크지 않지만 서버 D램 수요가 채워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해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지만, 낮은 주가와 주주환원 개선 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25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