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에서 노면전차가 달리고 있다. 한 남자가 전차와 나란히 달리다가 문 안으로 가방을 던져 넣고는 잽싸게 올라탄다. 미소 띤 얼굴로 노면전차 좌석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바라본다. 남자는 그 여자의 옆자리에 앉는다. 노면전차에 올라탄 남자는 한류스타 공유이고 여자는 라이징스타 최희서다. 둘은 손을 꼭 잡고 마주보고 웃는다. 그는 “하지 말아야 할 핑계, 떠나지 못할 이유는 언제나 있어요. 이젠 내가 곁에 있을게요. 당신의 소중한 지금, 놓치지 않게”라고 독백한다.

비씨카드가 내놓은 올해 하반기 광고다. 비씨카드는 이번 광고에서 소비자의 일상 속 모든 순간에 비씨카드가 함께한다는 ‘지금 당신곁엔 BC’라는 메시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작년부터 이어온 ‘지금하세요, BC’ 캠페인의 연장선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공유의 독백을 통해 비씨카드가 우리 일상의 순간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광고의 영상미가 살아있다. 프라하의 로맨틱한 풍광이 잘 담겨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공유와 최희서가 손을 잡는 장면에서는 비씨카드의 심볼처럼 여겨지는 빨간 원이 화면에 뜬다. 원 안에는 ‘곁’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음악을 통한 분위기 반전도 볼거리다. 광고 앞부분에서는 잔잔한 멜로디가 나온다. 손을 잡는 장면에서 경쾌한 멜로디로 바뀌며 분위기가 바뀐다. 둘은 노면전차에서 내려 프라하 거리를 거닐며 데이트를 한다.

BC카드 관계자는 “브랜드 PR 광고를 통해 고객의 일상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지금 할 수 있또록 함께 하겠다는 BC카드에 약속을 모델(공유)을 통해 ‘지금 당신 곁엔 BC’라는 메시지로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광고에서 ‘트램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을 찍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광고의 배경이 가을이라 코트를 입고 뛰었지만 촬영 당시의 실제 계절은 여름이라 더웠다고 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 공유의 연기 열정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궁금하면 BC마크 클릭!… 사이트에서 미공개영상 공개

비씨카드는 광고 캠페인 ‘지금하세요, BC’의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TV 광고 속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TV에 나오는 광고 영상은 짧지만 이 홈페이지에서는 1분 가까운 길이의 전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공유(BC카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광고 여자 모델 최희서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한 ‘인터랙티브 듀얼 무비’ 콘텐츠가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이 인터랙티브 듀얼 무비를 재생하면 최희서가 혼자 여행을 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과 음악, 최희서의 독백에서 외로움이 묻어난다. 영상이 재생되는 와중에 오른쪽 아래 있는 ‘BC’ 마크를 클릭하면 공유와 최희서가 함께 있는 모습인 본래 광고 영상으로 바뀐다. BC 마크를 계속해서 누르며 두 상황을 번갈아가며 볼 수 있다. 최희서의 손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상황과 공유와 손을 꼭 맞잡고 있는 상황을 번갈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 두 상황을 비교해봄으로써 비씨카드와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조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사이트에서는 공유 인터뷰, 광고 메이킹필름, 포토 갤러리 등 이번 광고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광고 메이킹필름에는 촬영을 위해 노면전차를 섭외하는 장면, 제작진이 바쁘게 거리를 뛰어다니는 장면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밖에 광고 장면이 담긴 화면보호기나 윈도 바탕화면을 다운받을 수 있다. 최희서가 광고에 나온 프라하의 명소를 소개하는 영상도 인기다. 실제로 프라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사이트는 비씨카드의 올해 ‘~엔 BC’ 마케팅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마케팅은 ‘여행엔 BC’, ‘쇼핑엔 BC’, ‘그곳엔 BC’로 나뉜다. 비씨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각각 여행 상품(국내외 항공권 및 숙박) 혜택, 온라인 쇼핑 시 누릴 수 있는 혜택, 대학로에서의 문화생활 및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비씨카드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더 알려면 마이크로사이트나 비씨카드 브랜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