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20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6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50000억원이다. 이 증권사의 김동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6조30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특별 상여금 반영, IT·모바일(IM) 부문의 스마트폰 출하 감소,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부품 사업의 원화 가치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 같은 요인이 없었다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16조5000억원 이상을 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 논란 및 원화 강세 우려 등으로 주가는 고점 대비 10% 하락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은 지속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입지와 탁월한 원가절감 능력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반도체 부문의 이익 창출력은 뛰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와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확보하고 있어 현 시점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