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락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원(2.36%) 내린 24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약세는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6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50000억원이다. 이 증권사의 김동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6조30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특별 상여금 반영, IT·모바일(IM) 부문의 스마트폰 출하 감소,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부품 사업의 원화 가치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은 요인이 없었다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16조5000억원 이상을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 요인 때문인 만큼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사이클 논란 및 원화 강세 우려 등으로 주가는 고점 대비 10% 하락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은 지속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입지와 탁월한 원가절감 능력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반도체 부문의 이익 창출력은 뛰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와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확보하고 있어 현 시점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