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사진)은 21일 “에티오피아는 세계 5위의 커피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수익은 세계 10위권으로 저평가 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의 유상원조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를 연계해 에티오피아의 커피 가공 공정을 현대화하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에티오피아 수교 54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커피 생산 유통이 현대화된)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에티오피아에 지속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수출입은행·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주관하고 정 의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7월 에디오피아를 방문한 바 있다. 제3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유상으로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한국국제협력단이 무상으로 하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시행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이 에디오피아를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토론회와 전시회가 이뤄졌다.

정 의원은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나라이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나라”라며 “한국이 이룩한 경제 기적이 에티오피아의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