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창시자, 올들어 75배 뛴 가상화폐 모두 처분
세계 5대 가상화폐 라이트코인(Litecoin) 창시자인 찰리 리가 자신이 보유한 라이트코인 전량을 처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75배 올랐다.

리는 이날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라이트코인이 금전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이제 충분히 부유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라이트코인 성공에 기대서 나의 재정적 성공을 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라이트코인 보유량과 매도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는 “지난 며칠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라이트코인을 모두 처분했다”며 “최근 가상화폐 가격 급등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자신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가상화폐 관련 발언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라이트코인 전부를 판 뒤에도 전체 거래량과 가격에 큰 변동은 없었다. 가격 하락폭은 4%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됐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리가 2011년 출시한 라이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76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비트코인(3230억달러), 이더리움(710억달러), 비트코인캐시(320억달러), 리플(290억달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이 크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