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전체 288개 모델 중 178개 모델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 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책정할 때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등급을 주요 기준 중 하나로 삼는다. 차량모델등급은 1~26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으로 갈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국산차 222개 모델 중 114개 등급이 높아졌고 31개 등급은 떨어졌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K3, 매그너스, 토스카, 말리부, 모하비, 알페온, 뉴그랜저XG, 레조 등 24개 모델은 2등급이 올라 보험료가 내려간다. 모닝, 포르테, 라세티, 젠트라, LF쏘나타 등 90개 모델은 1등급이 올랐다. 반면 SM6,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 등 16개 모델은 2등급 내려가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쏘나타(신형), 아반떼AD, 스파크, 윈스톰 등 15개 모델은 1등급 내렸다.
수입차는 66개 모델 중 17개 모델은 등급이 개선되고 16개 모델은 악화됐다. 크라이슬러 300C, 아우디 A7 등 6개 모델은 2등급이, 캠리, 아우디 A4, 어코드 등 11개 모델은 1등급이 올라가 보험료가 싸진다. BMW X3·X6,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 8개 모델은 2등급씩, 벤츠 S-클래스, 알티마 등 8개 모델은 1등급씩 내려 보험료가 오른다. 차량모델등급 자료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차량기준가액’을 조회하거나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차량모델등급’을 조회하면 찾아볼 수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