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10월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아프리카 수단 시장에 8년 만에 다시 진출한다.

쌍용차는 수단 딜러회사인 지아드모터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내년 2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2009년 경영상 어려움 등 때문에 수단 시장에서 철수한 지 8년 만이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스포츠, 내년 상반기 코란도 투리스모 등으로 순차적으로 차종을 늘리며 2019년까지 2400여 대 차량을 수단에 수출할 계획이다. 수단은 북아프리카에 있으며 인구는 4000만 명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통한다.

미국은 1997년부터 테러 지원, 인권 유린, 종교 박해 등을 이유로 수단에 무역, 금융거래 금지, 자산 동결 등의 경제제재를 해오다 지난 10월 해제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수단 재진출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아프리카와 중동을 비롯한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