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산둥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단체관광을 내년 1월부터 다시 중단한다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확인했다.
화 대변인은 "내가 이해하고,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당신이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며칠 전에도 말했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성공적이었다"면서 "양국 정상은 중한관계 개선과 발전을 추진하는 데 많은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진심으로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을 실천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각 영역에서 한국과 적극적인 태도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중국과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며 "양국의 각 영역 교류와 협력을 끊임없이 심화 확대하기 위해 더 좋은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화 대변인의 이날 답변은 지난 20일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가 처음 알려졌을 당시 "(관련 상황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는 답변보다 더 명확히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베이징과 산둥성 등 일부 지역 여행사들이 국가여유국에 단체관광을 신청했다가 승인이 기각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데 중국 당국의 내부 소통이 잘 안 됐을 경우와 문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국내 언론에서 '홀대론'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 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여유국은 지난 20일 여행사 회의를 소집해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여행 업계는 이번 조치가 한국 관광이 허용된 뒤 판매 과열 조짐을 보이며 경거망동한 여행사에 대한 징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