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운동효과… '스크린 스포츠'에 빠진 한국
스크린 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골프에서 시작해 야구 낚시 승마 레이싱 테니스 등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스크린 골프장 이용자는 2015년 150만 명을 넘어서며 골프장 방문객 수를 제쳤다. 올해 스크린 골프장 이용자는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스크린 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 관계자는 “올해 4800개 골프존 사업장에서 5600만 라운드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인기의 바통은 스크린 야구장이 이어받았다. 업계 1위인 리얼야구존은 사업 시작 2년 만에 전국에 208개 ‘야구장’을 구축했다. 전국 스크린 야구장은 500곳을 넘어섰다. 모션인식 기법을 활용해 자세 등을 교정할 수 있어 실제 운동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낚시 승마 자전거 레이싱 양궁 등이 스크린 스포츠로 새롭게 가세했다. 가상 화면을 보면서 모형 말을 타는 스크린 승마장이 전국 100여 곳으로 늘어났다. 운전대, 페달 등을 실제 차와 비슷하게 재현한 ‘레이싱 카페’도 1년 만에 전국에 40여 개 생겼다. 스크린 테니스도 곧 생겨난다. 스크린 골프 티업비전을 운영하는 카카오VX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실제 운동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센서 등 각종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스크린을 통해 거의 모든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