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00~2450 구간에서 바닥 통과를 시도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연시 코스피가 2420선 하방 지지력 테스트와 함께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중립이상의 흐름을 전개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술적 지표 모두 시장의 중장기 바닥통과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는 거시경제(매크로)와 정책 변수 측면에서의 상황 변화 요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조기 결산(북 클로징) 가능성과 양도세 대주주 요건 지정 회피를 위한 개인 투자가 투매현상이 시장의 수급 교란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재료의 성격이 추세적 상수가 아닌 한시적 변수에 지나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 파장의 추세화 여지는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시장 일각에선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주 슈퍼 사이클 정점통과 가능성을 이유로 관련주에 대한 경계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소비와 투자가 주도하는 미국 등 IT 수요 환경에 대한 여전한 긍정론을 고려하면 기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말 재료공백으로 인해 울고 싶던 시장을 대신해 시장 주도주인 IT가 뺨 맞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두려움보다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