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하겠지만 종전 예상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0만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한 3분기 대비 6.6% 증가한 65조798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전 전망치(70조804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규모로 디스플레이, IT·모바일(IM)사업부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도 매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3분기 대비 IM을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8.8% 증가한 15조8040억원으로 예상했다. 종전(16조3040억원) 대비 3.1% 낮춰 잡았다. IM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는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특히 디스플레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과 수익성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이익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