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22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0.73%) 오른 24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사흘 만의 반등이다.

메릴린치, C.L.S.A,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21일에는 3% 넘게 떨어지며 종가 기준 250만원선이 깨졌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하겠지만 종전 예상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IT·모바일(IM)사업부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기 떄문이다. 원화 강세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과 수익성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이익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내년에는 정보기술(IT) 대형주의 양호한 실적 기대감과 2018 CES 가전박람회 등의 모멘텀으로 주도주의 견조한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6조1000억원 대비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미국 연말소비 증가, 2018 CES 가전박람회 등 IT 업종에 대한 모멘텀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