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금문철강 회장,부산대 발전기금 및 장학금 2억원 쾌척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오른쪽)는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74학번 동문인 문성호 금문철강 회장(62,왼쪽)이 부산대 및 재료공학부 장학금 지원을 위해 발전기금 2억원을 출연했다고 22일 밝혔다.

문 회장은 1989년 설립한 철강재 유통전문업체인 금문철강을 비롯, 현재 관계사인 지지스틸·지지엠을 포함해 연매출 3010억여원(2016년)을 달성하는 등 철강재·건자재 유통 및 철근가공 부문 선두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이다. 진천·평택·창녕·인천에 가공공장을 두고, 인천과 부산의 물류창고를 통해 전국에 철강재와 건자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문 회장은 부산대 재료공학부 74학번으로 수학해 졸업한 후 전공분야에 몸담으며 대한민국 산업계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문 회장은 앞서 2009년과 2014년에도 5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부산대 재료공학부와 후배들의 장학금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문 회장은 “제가 졸업한 부산대 재료공학부에는 은사님이신 고 윤한상 교수님을 기려 만든 의주(금속)장학회가 있다”며 “이 장학회에 보탬이 되어 교수님을 향한 제자로서의 존경심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선배로서의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을 전하게 됐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의주(금속)장학회는 부산대 금속공학과(현 재료공학부)의 설립을 주도한 고 윤한상 교수와 고 원상백 교수의 장학기금과 부산대 금속·재료 동문들이 기부한 기금으로 2014년 설립됐다. ‘의주’는 고 윤한상 교수의 호다.

문 회장은 “요즘 지역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문철강도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본사를 이전하는 등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철강재 유통부문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부산대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작으나마 힘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문성호 회장님께서 쾌척해주신 2억원의 발전기금과 장학기금은 향후 우리 대학의 발전 지원과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등에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며 “성원해 주신만큼 우리 대학은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미래사회를 획기적으로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