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일시적 조정"…1월 효과 노려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지난 21일 급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1월에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연말 증시가 쉽지 않다"며 "원화 강세에 따라 올해 급등했던 IT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고,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이 보너스, 스마트폰 부진, 원화강세 등으로 생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감세 재료 노출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세가 나타난 게 이유"라고 분석했다.
IT 실적 불확실성은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이후 반도체업종을 2조70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에서 순매도한 금액 3조4000억원의 80%에 해당한다.
원화의 추가 강세 흐름도 IT 실적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전날 장중 1080원선을 이탈하면서 IT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의 IT 매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팔자가 약화되면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12월 들어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통한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안정되면 코스피는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주식시장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성 매도 등이 맞물리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된 시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올 들어 MSCI 신흥국 지수는 25.5% 상승하며 선진시장 상승률 16.4%를 상회해 신흥시장 주요국에서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 주가 하락과 달리 기업실적 전망은 주요국에서 상향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의 최근 급락은 체계적 리스크로 인한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계절적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3년래 최저로 하락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은 매력적으로 연말 조정을 활용한 주식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도 "오히려 가격조정이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기간조정은 당초 생각보다 짧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당초엔 연말연초 조정, 즉 2월 이후 반등을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빨리 반등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정에서 강했던 철강, 금융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도 눈 여겨 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연말 증시가 쉽지 않다"며 "원화 강세에 따라 올해 급등했던 IT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고,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이 보너스, 스마트폰 부진, 원화강세 등으로 생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감세 재료 노출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세가 나타난 게 이유"라고 분석했다.
IT 실적 불확실성은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이후 반도체업종을 2조70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에서 순매도한 금액 3조4000억원의 80%에 해당한다.
원화의 추가 강세 흐름도 IT 실적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전날 장중 1080원선을 이탈하면서 IT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의 IT 매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팔자가 약화되면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12월 들어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통한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안정되면 코스피는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주식시장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성 매도 등이 맞물리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된 시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올 들어 MSCI 신흥국 지수는 25.5% 상승하며 선진시장 상승률 16.4%를 상회해 신흥시장 주요국에서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 주가 하락과 달리 기업실적 전망은 주요국에서 상향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의 최근 급락은 체계적 리스크로 인한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계절적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3년래 최저로 하락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은 매력적으로 연말 조정을 활용한 주식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도 "오히려 가격조정이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기간조정은 당초 생각보다 짧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당초엔 연말연초 조정, 즉 2월 이후 반등을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빨리 반등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정에서 강했던 철강, 금융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도 눈 여겨 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