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국에 실제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평양에서 개막된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 정치구도와 전략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성된 현 정세가 우리를 보다 더 단결시키며 모든 분야에서 주체화, 자립화를 내들고 자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로 된다”며 ‘신심’을 갖고 앞날을 낙관하며 웃으며 투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적들의 비열한 반(反)공화국 책동에 의하여 모든 것이 부족하고 난관과 시련이 겹쌓이는 속에서도 자주, 자립, 자위의 혁명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여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빛나게 실현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당 세포위원장들에게 “과감한 공격전을 전개하여 가증되는 미제의 침략과 제재압살 책동을 짓부수고 사회주의 건설의 비약적 전진을 촉진시켜 나갈 데 대해 언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또 “우리 당이 현시기 내세운 중대하고도 절박한 투쟁과업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당의 기층조직인 당 세포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당 세포위원장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당 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 최하부 조직이다. 북한이 이들을 소집해 대회를 연 것은 2013년 1월 제4차 세포비서(당시 명칭) 대회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