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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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 대한 화재 원인 규명과 관계자 처벌을 위해 관리책임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화재 참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관리과장 A씨(50)와 B씨(50)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건물 관리 업무 근무자 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A씨가 화재가 발생한 지난 21일 오후 최초 발화 지점인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천장에서 보수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번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원인을 제공했는지와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건물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 당일 오후 1층 천장에서 배관 누수로 생긴 얼음을 깨서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하지만 불꽃이 튈만한 용접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현장 목격자 4명, 탈출자·부상자·유족 34명 등 총 38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과 다른 회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비교하면서 사실 관계와 용의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실이나 혐의점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원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건물 소유주 이모(53)씨도 이날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그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병원을 찾아가 대면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발생한 대형화재로 이 스포츠센터 이용객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