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은행장 전망] 내년 경기회복 지속…기준금리 1회 추가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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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3% 전망…반도체 업종 호조, 조선·해운은 부진
금융팀 =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가며 3%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상은 내년 중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2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장들이 공통으로 꼽는 긍정적인 요인은 수출과 민간소비다.
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의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 복지정책으로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봤다.
단, 건설투자는 내년에 부진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내년 한국경제는 수출과 투자에서 시작된 경기회복의 온기가 소비 분야로 확산해 3%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의 고용창출 의지와 소득주도 성장 노력이 소비의 완만한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과 기업투자의 성장 모멘텀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건설투자 증가세는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올해는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이었다면 내년은 수출 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책효과로 내수회복이 전망된다"며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 전망에서 호조 업종은 반도체, 부진 업종은 조선, 해운일 것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
올해 우리 경제 회복세를 이끌었던 반도체는 내년에도 여전한 수요 덕분에 호황을 이어가겠지만 조선·해운은 장기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화학 업종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국민·하나·농협은행장이 이 업종을 내년 호조 업종으로 꼽았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유럽과 북미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유가를 반영한 제품의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내수 개선으로 음식료 업종이 수혜를 보고 공급 과잉과 정부의 규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과 건설 업종이 부진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내년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회 올릴 것이란 전망이 다수 의견이었다.
국민·우리·하나은행장은 1회, 신한·농협은행장은 2회를 예상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수 진작의 필요성과 부채상환 부담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 한은 총재의 성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경제·금융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1∼2월께 추가인상과 속도에 대한 향방이 다시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지표를 통해 한국의 경기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은 내년에 2회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2∼3회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금융팀 =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가며 3%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상은 내년 중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2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장들이 공통으로 꼽는 긍정적인 요인은 수출과 민간소비다.
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의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 복지정책으로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봤다.
단, 건설투자는 내년에 부진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내년 한국경제는 수출과 투자에서 시작된 경기회복의 온기가 소비 분야로 확산해 3%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의 고용창출 의지와 소득주도 성장 노력이 소비의 완만한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과 기업투자의 성장 모멘텀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건설투자 증가세는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올해는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이었다면 내년은 수출 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책효과로 내수회복이 전망된다"며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 전망에서 호조 업종은 반도체, 부진 업종은 조선, 해운일 것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
올해 우리 경제 회복세를 이끌었던 반도체는 내년에도 여전한 수요 덕분에 호황을 이어가겠지만 조선·해운은 장기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화학 업종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국민·하나·농협은행장이 이 업종을 내년 호조 업종으로 꼽았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유럽과 북미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유가를 반영한 제품의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내수 개선으로 음식료 업종이 수혜를 보고 공급 과잉과 정부의 규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과 건설 업종이 부진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내년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회 올릴 것이란 전망이 다수 의견이었다.
국민·우리·하나은행장은 1회, 신한·농협은행장은 2회를 예상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수 진작의 필요성과 부채상환 부담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 한은 총재의 성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경제·금융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1∼2월께 추가인상과 속도에 대한 향방이 다시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지표를 통해 한국의 경기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은 내년에 2회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2∼3회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