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은행장 전망] 부동산 '글쎄'… 증시는 '상고하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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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리 인상에 가격 하락 압력…금리인상 대비한 재테크 전략 필요
금융팀 =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비해 재테크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2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봤다.
새로운 대출규제 도입, 양도소득세 과세 강화 등 정부 규제와 입주 물량 과다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 폭도 둔화하고 거래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폭락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는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봤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부동산 수익률이 낮아지더라도 경쟁 상품과 비교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 부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 시장 폭락과 같은 현상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실수요자에게는 유리한 여건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 집 마련 수요자에게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활용, 다주택자 급매물 매입 등을 통해 우량 매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증시는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상·하반기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 때문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전체적으로 증시는 올해처럼 양호한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황과 글로벌 경기 확장에 힘입어 수출주 주도로 코스피의 신고가 행진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기업 이익의 둔화, 금리 수준의 상승에 따라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고하저' 움직임을 예상했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던 자본 쏠림이 원자재로 분산되면서 내년 증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재테크 전략으로는 경기회복과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신흥국, 원자재, 금융 분야의 주식 비중 확대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채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므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과 리스크 관리 간 균형이 중요하다"며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신흥 아시아 지역과 자원 부국의 증시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며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올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을 고려해 보유 자산에 지나친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예금은 금리 상승기이므로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펀드는 경기 회복기에 성과가 좋은 주식형 펀드나 원자재 펀드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금융팀 = 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비해 재테크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5대 은행장들은 2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봤다.
새로운 대출규제 도입, 양도소득세 과세 강화 등 정부 규제와 입주 물량 과다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 폭도 둔화하고 거래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폭락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는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봤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부동산 수익률이 낮아지더라도 경쟁 상품과 비교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 부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 시장 폭락과 같은 현상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실수요자에게는 유리한 여건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 집 마련 수요자에게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활용, 다주택자 급매물 매입 등을 통해 우량 매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증시는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상·하반기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 때문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전체적으로 증시는 올해처럼 양호한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황과 글로벌 경기 확장에 힘입어 수출주 주도로 코스피의 신고가 행진이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기업 이익의 둔화, 금리 수준의 상승에 따라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고하저' 움직임을 예상했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던 자본 쏠림이 원자재로 분산되면서 내년 증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재테크 전략으로는 경기회복과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신흥국, 원자재, 금융 분야의 주식 비중 확대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채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므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과 리스크 관리 간 균형이 중요하다"며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신흥 아시아 지역과 자원 부국의 증시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며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올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을 고려해 보유 자산에 지나친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예금은 금리 상승기이므로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펀드는 경기 회복기에 성과가 좋은 주식형 펀드나 원자재 펀드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